6·25때 비정규부대로 전과 '구월산 유격대' 기록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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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6.25 당시 비정규 유격부대의 조직편제와 활동상황을 규명하는데 중요한 사료로 평가되는 '구월산 유격대' 에 대한 자료가 정부기록물 정리과정에서 처음 발굴돼 1일 공개됐다.

정부기록보존소 (소장 金善永)가 이날 공개한 문서는 미 극동군사령부가 대북 첩보공작에 활용하기 위해 창설한 극동군사령부 연락파견대 (제8240부대) 의 부대 편성표 1권과 부대원 명부 3권. 이들 문서에는 연대 편제표와 부대규모 및 지휘관 명단과 구월산 유격대원 3천3백29명의 출생연도.학력.직업.종군부대.종군기간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문서에 따르면 구월산 유격부대는 50년 12월 7일 황해도은율군 장연에서 김종벽 (金宗璧) 대위가 부대장인 연풍부대를 모태로 6.25직후 반공 유격활동을 전개하다 51년 3월초 구월부대로 개편됐다.

구월산부대는 서해지구.웅도.청양도에서의 섬지역 방위와 공격활동을 수행하면서 50년 12월부터 51년 10월까지 북한의 정규 군대인 인민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 적사살 5백83명.생포 3백23명의 전과를 올렸으며 유격대원도 이 기간중 1백13명이 전사하고 88명이 부상했다.

정부기록보존소 조이현 (曺二鉉) 학예연구사는 "이번에 발견된 8240부대 기록은 보훈 혜택을 못받은 전사.상이 유격대원과 유가족들에게 유용한 근거자료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박종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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