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과이어,70호…홈런왕 굳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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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빅맥' 마크 맥과이어 (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추가해 시즌 70개의 최다홈런 기록으로 올시즌을 마쳤다.

맥과이어는 28일 (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3회에 69호 홈런을 날린데 이어 7회에 70호 아치를 그렸다.

전날에도 2개의 홈런을 날렸던 맥과이어는 마지막 3게임에서 5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맥과이어는 이날 홈런을 기록하지 못한 라이벌 새미 소사 (30.시카고 커브스) 를 4개차로 앞서 홈런왕을 예약했다.

이날 첫타석에서 중전안타를 기록한 맥과이어는 3회말 엑스포스 선발 마이크 셔먼의 변화구를 걷어올려 1백15m짜리 좌월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맥과이어는 3 - 3으로 맞선 7회말 엑스포스 구원투수 파바노의 직구를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맥과이어는 볼넷 한개를 추가함으로써 올시즌 1백62개의 볼넷을 골라 테드 윌리엄스와 나란히 이 부문 2위의 주인공이 됐다.

메이저리그 한시즌 최다볼넷은 지난 23년 베이브 루스가 기록했던 1백70개다.

한편 커브스는 이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3 - 4로 패해 역시 콜로라도 로키스에 8 - 9로 역전패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나란히 89승73패를 기록,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29일 시카고 리글리 구장에서 격돌하게 된다.

따라서 소사는 다시 한번 홈런기록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으나 4개의 홈런을 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맥과이어의 홈런왕은 사실상 굳어졌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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