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친화 아파트 잇따라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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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건조한 시멘트 아파트의 개념을 벗어나 입주자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환경친화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택건설업체들은 아파트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넓찍한 녹지공간을 만드는 것은 물론 프랑스풍 정원.주변 관광지와 유적지를 활용한 테마공원까지 조성하고 있다.

지난 21일 입주를 시작한 서울 도화동 현대 2차아파트는 단지내에 도화 폭포의 안개.비온 뒤의 대나무숲 등 마포에서 널리 알려진 빼어난 절경 8가지를 일컫는 '마포팔경' 을 정원에 조성했다.

월드건설이 파주시 교화에 분양한 월드메르디앙 아파트는 프랑스풍의 고품격 아파트를 표방하며 단지내에 퐁네트.모네 등의 8개의 프랑스풍의 테마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이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 건설할 별장형 아파트단지 '현대카멜리아' 는 2층을 실내공원으로 꾸며 피크닉 테이블.간이 산책로.운동공간 등을 설치하는 등 서구식 별장주택으로 설계한게 특징. 단지앞의 동백섬을 본따 아파트 진입광장에 동백나무 동산도 만들었다.

한국토지공사 역시 아파트단지를 조성할 경남 김해시 장유신도시 택지개발지구내에 1천5백년전 주거지 유적이 발견됨에 따라 이를 원형대로 복원해 유적공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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