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 상당수의 생활쓰레기 매립시설이 침출수를 그대로 방치해 폐쇄명령을 받았다.
이에따라 내년부터 충남도내 쓰레기 대란이 우려된다.
충남도는 25일 최근 환경부와 공동으로 도내 생활폐기물 매립시설 87개에 대한 점검결과, 75개 (86%)가 침출수가 땅으로 흘러드는 것을 막는 차수막과 침출수 처리시설등을 갖추지 않는 등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도는 이 가운데 차수막등이 없는 60개에 대해 올연말까지 폐쇄 명령을, 오염방시 시설이 부실한 15개에 대해서는 개선명령을 내렸다.
시.군별 폐쇄조치된 매립장 현황을 보면 ▶천안시 12개 (총 13개) ▶아산시 4개 (5개) ▶논산시 6개 ( 8개) ▶금산 8개 (9개) ▶청양.홍성 각각 6개 (7개) 등이다.
이번에 폐쇄조치등을 받은 매립장에 쓰레기 처리의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던 충남당진.예산.보령.청양.공주.논산.태안등 7개 시.군은 당장 내년부터 쓰레기 처리장소가 크게 부족, 비상이 걸렸다.
또 침출수 처리시설등을 갖춘 매립장을 갖고 있지만 처리용량이 부족, 폐쇄조치 대상 매립시설에 상당량의 쓰레기를 처리하던 나머지 8개 시.군도 사정은 비슷하다.
도관계자는 "침출수처리시설등 위생매립시설이 없는 7개 시.군의 경우 폐쇄명령받은 곳 가운데 1~2개 시설을 위생매립장 시설이 들어서는 2002년까지 그대로 운영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이라고 말했다.
현재 충남도내 생활쓰레기는 하루 평균 1천6백91t이 발생하며 이중 45%만이 위생매립시설에서 처리되고 있다.
대전 = 김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