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규, 미스코리아와…" 청와대 투서로 골머리

중앙일보

입력

청와대가 검찰총장 인사 과정에서 투서와 흑색선전으로 몸살을 앓았다고 동아일보가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28일 검찰총장 인사 과정을 언급하며 “가히 대한민국은 투서, 매터도(흑색선전) 공화국이다”고 말했다. 주요한 인사가 이뤄질 때마다 이어지는 각종 투서와 매터도(흑색선전) 때문이다. 특히 인사에 임박해 아주 구체적인 시간과 날짜 장소 등이 적힌 장문의 투서가 들어올 경우엔 난감하기 짝이 없다는 것.

검찰총장 인사를 앞두고도 특정 후보에 대한 비방성 ‘평판’이 횡행했다. 특정 지역 출신의 한 후보에 대해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윗사람에게 잘 보여 승승장구했고 후배들의 신망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 나돌았다. 또 다른 후보에 대해서는 “청렴하긴 하지만 앞뒤가 꽉 막혀 융통성이 없다”는 얘기가 끊이질 않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런 소문은 검찰총장 인사가 임박한 지난주 후반부터 조직적인 매터도로 이어지기도 했다. 특히 김준규 내정자에 대해서는 “미스코리아 출신들과 어울려 다닌다” “호화 요트와 승마를 즐기고 다녔다” 등의 음해성 소문이 유포됐다는 것이다.
김 내정자는 “요트와 승마는 자비를 들여 개인 취미로 배우는 것이다. 미스코리아 출신들의 봉사활동을 도왔을 뿐이다”는 취지로 상세히 소명을 했으며 청와대도 결격사유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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