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박태하 골든골…포항 단독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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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프로축구 정규리그인 현대컵 K리그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개막전부터 선두를 지켜오던 수원 삼성이 부산 대우에 일격을 당해 2개월여 만에 포항에 1위자리를 넘겨줬고 전남은 4연승을 거두며 일약 3위로 올라섰다.

대우는 23일 홈경기에서 최근 3연패의 부진을 떨치며 삼성을 1 - 0으로 물리쳤다.대우는 승점 20을 획득, 5위로 한 계단 오르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대우는 후반 4분 김상문이 오른쪽 코너에서 프리킥한 볼을 투레가 문전 왼쪽에서 몸을 날리며 헤딩슛, 결승골을 얻어냈다.

삼성은 후반 데니스를 투입하고 수비수 올리 대신 공격수 미하이를 내보냈으나 무위로 끝났다.

포항은 홈경기에서 부천 SK와 3 - 3의 팽팽한 접전을 펼치다 연장 전반 박태하의 골든골로 4 - 3으로 승리, 골득실차로 삼성을 밀어내며 처음으로 단독선두에 올랐다.

허정무 감독의 대표팀 감독 선정 이후 4연패를 당하기도 했던 전남은 노상래의 결승골로 천안 일화를 1 - 0으로 꺾고 파죽의 4연승을 거두면서 이날 안양 LG에 2 - 3으로 일격을 당한 울산 현대를 제치고 3위로 발돋움했다.

한편 전북의 스트라이커 박성배는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28분 오른발 결승골을 성공시켜 팀의 4연패를 마무리짓는 2 - 1 승리를 이끌었다.

박성배는 7호골로 득점 단독 2위로 오르며 포항의 월드컵스타 이동국 (6골) 을 제치고 신인 중 가장 앞서가는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했다.

현대의 '작은 거인' 정정수는 9호 어시스트를 성공시켜 팀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올시즌 어시스트왕을 거의 확정지었다.

부산 = 양지열 기자,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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