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한 교통에 수요 꾸준 … 광명·안양·용인 소형 오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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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집값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서울과 가까운 남서부지역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광명·안양·용인 등이다. 서울보다 집값이 싸고 교통이 편리해 서울로 출퇴근하려는 주택 수요가 꾸준해서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평균 0.08% 올랐다. <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광명(0.27%)·안양(0.36%)·용인(0.26%)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광명에선 소형 주택이 많은 하안동 주공단지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주공1단지 60㎡는 1억5500만~1억7000만원, 주공2단지 79㎡ 2억3000만~2억6000만원 선이다. 하안동 일진공인 장인자 사장은 “본격적인 여름철 비수기에 접어들었지만 서울과 가까운 입지 때문에 젊은 맞벌이 부부를 중심으로 소형 아파트를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안양에선 지하철 4호선 이용이 쉬운 역 근처 중소형을 찾는 매수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평촌동 인덕원대우는 1000만~1500만원가량 올라 81㎡ 3억1000만원, 109㎡ 4억5000만~5억원 선에 매물이 나온다. 용인도 한동안 떨어졌던 아파트값이 매수세가 붙으면서 꾸준한 오름세다. 상현동 성원2차는 1000만원 상승해 80㎡ 2억2000만~2억3000만원, 108㎡는 3억2500만원 선이다.

다른 지역은 잠잠하다. 동두천(0.05%)·양주(-0.02%)·의정부(-0.23%)·포천(0.0%) 등이 보합세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의정부 민락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수도권 북부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편이어서 수요가 별달리 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시세보다 훨씬 싸게 나온 급매물만 간간이 거래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0.14% 올라 2주 전(0.30%)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상승세가 꺾이면서 전체 상승률을 떨어뜨렸다.

전셋값은 서울 0.24%, 수도권 0.14% 올랐다. 서울 강남에서 시작된 전셋값 상승세가 강북권과 수도권 남부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입주물량이 적고 전세물건이 잘 나오지 않아 물건을 구하기 쉽지 않은 탓이다.

강북권이 0.25% 상승해 2주 전(0.10%)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도봉(0.50%)·성북(0.53%) 등이 많이 올랐다. 수도권에선 성남(0.66%)·안양(0.49%)·용인(0.45%) 등이 상승했다.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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