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이라면 머리를 씻는 일이 기본인데 1평밖에 되지 않는, 그것도 수도(水道) 상황이 여의치 않는 지하철 내에서 머리를 감을 수 있을까. 신호승 본부장은 “우주인식 건식 샴푸를 쓰기 때문에 물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저스트 컷이 자체 개발한 이 샴푸는 천연 휘발성분이 포함된 거품이 두피와 모발에 있는 먼지를 공기중으로 날려버린다는 것이 신 본부장의 설명이다. 또 부직포로 된 특수 티슈를 사용해 얼굴이나 목 등에 붙은 모발을 깨끗이 닦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본부장은 “전국 8만6000여 이ㆍ미용실에서 1년간 사용하는 물의 양은 소양강댐 최대 저수량의 1/16”이라며 “하루 성인이 쓰는 물 량 중 12리터가 세발에 들어가는 자료를 수치화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미용실은 환경측면에서도 물을 크게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저스트컷’은 올해 말까지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70여 곳에 오픈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 지하철, 쇼핑몰, 대형할인마트, 철도역 등에도 미용실을 열 예정이다. 그는 “이ㆍ미용 서비스는 생활의 중요한 부분이다. 지하철 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공간ㆍ설비의 제약을 받지 않고 가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신 본부장은 또 일자리 창출도 올해 목표로 정했다. 동원대학 헤어아트 전공학과 졸업 예정 학생의 취업을 ‘저스트컷’과 연계해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일본 ‘큐비하우스’는 일본, 싱가폴, 홍콩 등 400여 곳에 체인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세발 서비스는 없다고 한다. ‘털어만 주는’ 문화 차이 때문이라는 것. ‘저스트컷’은 27일부터 일주일 간 선릉역점의 50% 할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지은 기자
사진제공:저스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