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시황]기관 '팔자'에 묻힌 외국인 '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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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주가가 하루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러시아 루블화 폭락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7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외채가 1천5백억달러를 넘어섰다는 소식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돼 전날보다 2.29포인트 내린 310.88로 마감됐다.

이날 주식시장에는 외국인들이 7일만에 '사자' 로 돌아섰으나 기관들은 큰 폭의 '팔자' 를 보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6천7백34만주.3천7백억원으로 전날과 비슷했다.

업종별로는 의복.나무.음료 등이 오름세였고 건설.통신.은행.증권 등은 내림세였다.

고합그룹이 독일자회사를 매각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고합.고합물산.고려유화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외자유치를 추진중인 아남반도체.아남전자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보컴퓨터가 7일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청호.한국컴퓨터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의 '사자' 가 쏟아진 한국전력도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던 서울.제일은행은 경계성 매물이 흘러나와 내림세로 돌아섰다.

증권거래소가 투자유의 종목으로 공시한 금강피혁이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하고 한주통산.한국물산 등 조기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2백36만주 거래된 국민은행이 거래량 1위를 차지했고 세풍.조흥은행.고덴시 등도 1백만주 넘게 거래됐다.

외국인들은 한국전력.국민은행 등을 중심으로 1백25억원어치를 사들였으며 개인투자자들도 1백5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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