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시황]해외증시 불안에 위축 18P 미끄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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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미국.유럽.중남미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을 보였기 때문이다.

가끔은 따로 노는 듯 보였던 국내증시도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전날보다 18.34포인트 내린 320.61로 마감됐다.

이날 주식시장에는 전날 주가지수 선물거래와 연계된 대규모 '사자' 주문을 냈던 기관들이 적극적인 '팔자' 로 돌아서면서 주가하락을 부추겼다.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이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7천9백42만주와 4천1백39억원으로 전날에 비해 크게 줄었다.

업종별로는 나무.운수 등이 강보합세를 보였을 뿐 식료.음료.화학 등 대부분의 업종들이 하락세였다.

이날 합병을 발표한 국민.장기신용은행은 '팔자'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대량 감자 (減資)가 확정된 충북은행과 한일.주택.신한.한미은행 등은 주가가 하락했다.

한국전력은 미국의 메릴린치사가 투자의견을 '중립' 에서 '매도' 로 변경했다는 소식에 따라 하한가를 기록했다.

또 전날 주가상승을 주도했던 삼성전자.포항제철.SK텔레콤 등 대형 우량주들은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합병없이 홀로서기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외환은행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채권단의 추가 부채탕감 방침에 따라 기아.아시아차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3백49만주 넘게 거래된 장기신용은행이 거래량 1위를 차지했고 조흥은행.국민은행 등도 3백만주 이상 거래됐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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