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톱무좀 치료, 부작용 최소화하려면 약제간 상호작용 고려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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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톱 무좀은 일명 무좀균이라고 불리는 피부사상균과, 곰팡이로 분류할 수 있는 칸디다 및 부패사상균이 손톱이나 발톱에 침범하여 발생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무좀 치료는 손, 발톱이 자라나는 기간 등을 고려해 침범한 균을 박멸하여 완전히 몰아내는데 초점이 맞춰져 이뤄진다. 이 때 균은 사멸하되 사람에게는 해가 되지 않도록 부작용 없이 안전한 치료제를 처방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손발톱무좀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약을 먹거나 아니면 국소도포제를 발라서 치료하는 요법, 손톱이나 발톱을 제거하는 방법 등이 사용된다. 이 때, 각각의 치료방법을 단독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치료법을 함께 사용할 수도 있다.

먹는 약, 효과 좋지만 다른 약과 함께 먹는 것 신중해야!

손발톱무좀, 먹는 약은 최고의 무기


먹는 약인 경구용 항진균제는 손발톱무좀과의 싸움에서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는 대표적인 무기 중에 하나다. 이상적인 경구용 항진균제는 사람에게는 부작용이 적고, 적은 양을 투여해도 균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막는 효과가 뛰어나다. 특히 손발톱 각질에 오랫동안 약효가 남아있어 지속적인 치료 효과를 보이고 약에 대한 내성이 잘 생기지 않아야 좋은 약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손발톱무좀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대표적인 경구 항진균제 성분은 테르비나핀(Terbinafine)과 이트라코나졸(Itraconazole)이다.

기타 질환 치료제 먹고 있다면 의사와 반드시 상의
손발톱무좀 경구 항진균제로 주로 사용되는 약 중 이트라코나졸(Itraconazole)은 기타 질환을 치료하는 약과 같이 복용했을 때 다양한 약물 상호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약물 상호작용은 어떤 약제와 다른 약제를 동시에 투여할 때, 약의 작용에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약물 상호작용으로 인해 약물의 효과가 기대 이상으로 증가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감소할 수도 있으며 때로는 치료에 실패하거나 부작용의 하나로 중독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손발톱무좀 치료를 위해 먹는 약을 처방 받게 될 경우, 무좀약 외에 다른 약을 먹고 있는지, 다른 질환을 앓고 있지는 않은지 전문가와 상의해야 약물 상호작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특히 일반 성인에 비해 기능이 약한 노인은 여러 가지 약물을 동시에 투여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특별히 더 주의해야 한다. 또한 장기 치료가 필요한 손발톱무좀의 특성 상 치료 전에 간 기능 검사를 시행한 후 먹는 약을 처방 받는 것이 안전하다.

바르는 약이 먹는 약보다 부작용 적어
바르는 약인 국소항진균제로도 손발톱 무좀을 치료할 수 있는데,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환자라면 먹는 약보다 바르는 약으로 치료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러나 손톱 발톱이 단단한 각질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바르는 약이 쉽게 침투할 수 없어 효과 측면에서는 원칙적으로 경구용 약이 권장된다. 바르는 약은 마치 여성용 매니큐어 같이 생긴 네일락카 형태로 개발돼 사용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처방하는 대표적인 약으로는 로세릴(Loceryl) 네일락카과 시클로피록스(Ciclopirox) 성분의 제품 등이 있다. 다른 질환 치료로 인해 먹는 약을 복용할 수 없거나 원하지 않는다면 바르는 약을 단독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정확한 진단 후 적절한 치료 방법 선택해야
손발톱무좀에 걸렸다면 무턱대고 치료부터 할 것이 아니라, 우선 철저한 검사를 통해 균의 종류와 질환의 진행 정도를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당뇨, 고혈압, 심혈관 질환 등 기타 질환은 없는지 따져봐서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손발톱무좀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만약 발톱이 너무 두꺼워 먹는 약 만으로 손발톱에 충분이 작용할 수 없거나 질환을 방치해 균이 더욱 심각하게 번진 경우, 손발톱 손상이 심한 경우 등에는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병용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치료를 받는 중에는 정기적으로 변화 상태를 측정해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손발톱무좀 증상에 효과가 없다고 판단되면 약제의 성분이나 치료 방법에 변화를 주거나 손발톱무좀 진단 자체를 재점검 받는 것도 좋다.

영남대병원 피부과 김기홍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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