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모래판 달아올랐다…장사씨름 3일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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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경주에서 꽃가마는 내가 탄다. "

모래판의 '황태자' 이태현 (23.현대) 이 3일 개막되는 경주장사씨름대회를 앞두고 우승에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여수장사에 오른데 이어 이번 경주장사마저 석권, 명실상부한 최강자로 인정받겠다는 각오다.

1m96㎝.1백36㎏의 몸집에도 불구하고 유연성과 기량을 겸비한 이는 지난 6월 무적선수에서 현대씨름단에 새 둥지를 틀며 정신적 안정까지 회복, 최강의 우승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이의 최대 난적은 팀동료 신봉민 (25) .올해 창원장사 (4월)에 오른 '들배지기의 명수' 신은 이와의 팀훈련을 통해 장단점을 속속들이 파악한 상태다.

'골리앗' 김영현 (23) 과 95, 96년 천하장사 김경수 (27.이상 LG) 도 우승후보로 꼽힌다.

올초 설날장사와 양평장사를 석권한 김영현은 2m17㎝.1백60㎏의 엄청난 체격을 이용한 밀어치기 공격이 위력적이다.

그러나 여름철에는 체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 약점. 김경수도 잦은 부상이 부담이다.

올스타장사 2연패로 기세가 오른 황규연 (24.현대) 도 호시탐탐 이들 '빅4' 를 넘어 정상을 노리고 있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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