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학교교육 경쟁력 키워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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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사교육비 문제로 사회가 떠들썩하다.

서울대 총장도 딸에게 2천만원을 들여 과외를 시켰다고 한다.

그러나 고액과외를 여론재판식으로 몰고가기보다 근본적 문제가 무엇인지 따져야 겠다.

서울대 총장의 고액과외 기사가 보도되던 날만 해도 일부 기업이 상위권 3개대에서만 신입사원을 뽑는다는 소식이 뒤따랐다.

우리 사회에는 아직까지 개인적 능력보다 학벌 등을 더 따지는 관행이 남아 있다는 증거다.

국민 각각의 마음에서 일류만 따지는 편견부터 몰아내야 한다.

학부모들이 사교육을 선호하는 이유는 공교육이 사교육서비스를 능가하지 못하는 데 있다.

사실 사교육의 폐해만큼 심각한 것이 공교육의 부실이다.

그러나 공교육 개혁은 교육예산 등을 이유로 흐지부지되고 있다.

교육부에 사교육비대책 특별위원회가 있고 새교육공동체위원회 과제에도 사교육비 줄이기라는 항목이 포함돼 있다.

이 위원회들의 활동으로 획기적 해결책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김명신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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