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스타2 ‘e스타즈 서울’서 첫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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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세계적 대작 게임 ‘스타크래프트2(스타2)’의 한글 시험 버전이 다음 주 국내 첫선을 보인다. 이는 미국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연내 출시할 예정인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세계 게임업계와 게이머들의 올해 최대 관심사다.

글로벌 게임 축제인 ‘e스타즈 서울 2009(e스타즈 서울)’ 조직위원회는 24일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리는 개막 행사에서 스타2 시연회를 연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되는 행사엔 총 100대의 PC를 놓고 1500명이 게임에 참가한다. 전문 게이머가 아닌 일반인이 주인공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참가자들은 언론에서만 봤던 스타2의 세 종족 ‘프로토스’ ‘테란’ ‘저그’의 캐릭터와, 웅장한 건물을 무대로 펼쳐지는 짜릿한 전투 체계를 체험하게 된다.

선수들의 시범 경기도 마련된다. 워크래프트3의 ‘안드로장’ 장재호와 스타크래프트의 ‘천재 테란’ 이윤열 등이 나와 종족별 매치를 선보여, 시연에 참가하지 못하는 참관인들의 아쉬움을 달랜다. 블리자드코리아의 엄미나 홍보실장은 “스타2의 한글 버전 시연회는 세계적 게임 대회인 e스타즈와 글로벌 히트 게임 스타2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첨단 인공지능 컴퓨터 부대를 상대로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최대 e스포츠 대회인 ‘e스타즈 서울’은 올해로 3회째다. 서울시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해 26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스타크래프트는 1998년 출시 후 11년간 세계적으로 1000만 장 팔렸다. 특히 한국에서 인기가 높아 절반 가까운 450만 장이 판매됐다. 스타2는 그 후속작으로 지난달 23일 미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블리자드 본사에서 처음 영문 버전이 공개됐다. 이번 것은 한글 버전이다.

박명기 일간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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