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뉴질랜드 북섬 로토루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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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공기가 너무 맑아 사진까지 선명하게 찍히는 나라" 어려운 주머니 사정으로 해외여행객들이 크게 줄었지만 알뜰 건전여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자연의 보석상자' 로 불리우는 뉴질랜드다.

뉴질랜드는 풍요롭고 티없이 맑은 자연과 태고의 순수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눈길 닿는 곳마다 푸른 초원이 펼쳐지고 한가로이 풀을 뜯는 양.소의 모습도 동화속에서 그려봤던 모습 그대로다.

여기다 원주민 마오리족의 독특한 문화와 풍물체험은 뉴질랜드 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보너스다.

마오리문화가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은 북섬의 관광도시 로토루아 (Rotorua) .마오리족 전통마을이 옛모습 그대로 복원돼 있고 1년내내 민속공연이 펼쳐진다.

마을 안에는 공예학교가 상시 개설돼 있어 조각과 직물등에서 뛰어난 감각을 보여준 그들의 예술문화를 직접 느낄 수 있다.

마오리족 전통요리 '항기 (Hangi)' 를 곁들인 호텔 콘서트도 볼만하다.

온천지대의 뜨거운 지열을 이용해 만든다는 이 요리도 별미지만 마오리족의 역사와 사랑을 담은 춤과 노래는 관광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두 눈을 부릅뜨고 혀를 길게 내밀면서 하카춤을 추는 마오리 전사. 그들의 표정은 무섭다기 보다 오히려 우스꽝스럽다.

전통악기의 우아한 선율에 맞춰추는 마오리 아가씨들의 포이댄스도 환상적이다.

그러나 "비바람이 치던 바다~" 로 시작되는 번안곡 '연가' 의 원곡인 '포카레카레아나' 가 곁들여져 낯설지 않게 느껴진다.

로토루아는 맑고 아름다운 호수를 낀 호반의 도시로 아직도 화산활동이 활발하다.

골짜기마다 온천 지열지대가 형성돼 있어 무럭무럭 솟아 오르는 뜨거운 김이 도시전체를 감싸고 있는 모습 또한 장관이다.

뉴질랜드 로토루아 = 이종호 기자

◇ 여행메모 : 캐세이 패시픽항공 (02 - 773 - 0331) 은 매일 오전11시 서울을 출발, 홍콩에서 1박한 뒤 다음날 오전11시45분 오클랜드에 도착하는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왕복 항공요금은 72만 (9월15일까지)~80만원 (9월15일 이후) .오클랜드에서 로토루아까지는 버스로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인근 타우포에서는 제트보트 타기, 번지점프등을 즐길 수 있다.

최근 드림써치 (02 - 514 - 0505)에서는 뉴질랜드와 홍콩을 연계시킨 허니문 상품을 개발해 신혼부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5박6일 일정으로 가격은 1백1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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