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새사령탑 배럿·일선서 후퇴한 그로브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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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80년대부터 PC 역사를 새로 써왔다고 말할 수 있는 인텔의 새 사령탑 크레이그 베럿 (58) 사장 겸 최고경영자 (CEO) .

스탠퍼드대 공학박사 (재료공학) 출신으로 모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었던 배럿은 74년 인텔에 합류, 90년 수석 부사장직에 올랐으며 지난해 사장으로 선임됐다.

창업자가 아닌 인물로는 처음 사령탑을 맡은 배럿은 전임자인 앤드루 그로브 회장에 뒤지지 않는 야심차고 적극적인 성격의 인물로 알려졌다.

80년대 중반 메모리칩 분야를 포기할 당시 내부혁신을 주도한 경험을 갖고 있다.

경영일선에 물러나 이사회 회장을 맡고 있는 그로브 회장은 주로 전략적 사안이나 대외관계를 맡고 있다.

68년 인텔 창업에 참여했으며 '편집증 환자만이 살아남는다' 라는 자서전으로 유명한 그는 정보통신 분야의 혁명을 선도한 공로로 지난해 타임지 (誌)가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 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로브 회장은 최근 중국.대만 등을 순방하면서 업계 관계자를 만나고 각종 회의에 참석하는 등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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