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아기 국내 현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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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국내 의료계에 시험관 아기 시술이 처음 도입된 것은 85년 10월.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장윤석 교수팀에 의해 시험관에서 배양된 수정란이 모체의 자궁속에 이식돼 남매 쌍둥이가 태어난 것. 시작은 시험관 아기의 발상지인 영국보다 7년가량 뒤졌지만 현재 불임의학과 관련된 국내 의료계의 시험관 아기 시술은 세계일류 수준으로 의학계는 평가한다.

매년 8천여명의 신생아가 시험관을 통해 태어나고 있으며 시술 성공률도 평균 20%를 웃돌아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국내 시험관 아기 시술은 서울대.고려대병원 등 대학병원에서 처음 선보였으나 90년대 이후 차병원.영동제일병원.삼성제일병원.마리아병원.함춘여성클리닉 등 민간불임전문 산부인과 병원이 주도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불임전문병원만 80여곳을 헤아리며 연간 1천례 이상 시술하고 있는 병원만도 네군데나 된다. 91년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커버스토리로 88년 세계최초로 미성숙난자의 체외성숙을 통한 시험관 아기 시술에 성공한 차병원 차광렬 박사팀을 소개하기도 했다.

일본에서도 매년 수십명의 의사들이 국내 불임전문병원을 찾아 연수를 받고 있는 실정.

홍혜걸 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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