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핫뉴스]중국 의약서 '중약대사전'번역 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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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중의학과 한의학에 쓰이는 5천7백67종의 약초.동물.광물의 쓰임새를 집대성해 과학적인 임상보고를 덧붙인 중약대사전 (中藥大辭典) 이 12년간의 번역 작업을 거쳐 최근 출간됐다.

중약대사전은 본래 중국 마오쩌둥 (毛澤東) 이 중의학의 과학화를 주창하며 지시한 야심작. 남경중의학원과 남경의학원의 학자 3백여명이 58년부터 19년에 걸친 작업끝에 마오 타계1년후인 77년 완간했다.

대만과 일본에서는 각각 지난 81년과 85년 완간됐으나 국내에서는 87년에 들어서야 70여명의 중국 조선족 중의학자들에 의해 6년간의 초벌번역 작업에 들어갔던 것. 이어 1백여명의 약학계와 한의학계 교수들이 다시 6년간 재번역및 교정 작업을 해 이번에 출간했다.

중약대사전의 특징은 약재에 함유된 서식.분포지 서술은 물론 약용식물은 재배방법까지 자세히 적은 점. 현대 약리학과의 접목을 통해 화학성분 분석을 곁들였으며 임상실험을 거쳐 금기사항, 독성이나 중독될 수 있는 투여량, 해독방법, 배합실례, 약효 등을 검증해 서술한 점도 돋보인다.

모두 11권으로 국배판 판형. 보급가는 60만원이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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