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선루프, 국산이 시장 장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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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 스트리모 선루프를 장착한 차량의 실외모습(上)과 실내모습.

그간 수입산이 범람하던 자동차용 선루프를 국내업체가 독자 개발해 시장을 장악했다. 선루프란 자동차 천정을 뚫어 만든 반투명창을 말한다. 제조업체가 출고할 때 장착하는 것을 '비포 선루프', 개인이 필요에 따라 설치하는 것을 '애프터 선루프'라고 한다.

애프터 선루프업체인 '스트리모'는 2000년에 제품을 개발해 판매한 이후 지난달 누적 판매량이 4만개를 넘었다. 국내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월평균 1000개의 제품을 팔아 올해 50억원의 매출 목표를 잡고 있다. 이 업체는 주로 TV홈쇼핑(LG.CJ.현대 등)에서 팔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중국 진출도 추진중이다.

특히 이 회사는 값싼 가격을 무기로 시장을 장악했다. 이 업체는 수입산(60만원대) 보다 30% 정도 싼 40만원에 팔고 있다. 회사측은 "모든 부품을 국산화해 생산하기 때문에 수입품보다 싸게 팔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연복(53) 사장은 원래 자동차 부품업체를 운영하다가 1996년 선루프 개발에 착수했다. 4년간 연구 끝에 비가 오면 자동으로 닫히는 제품을 내놨다. 그는 "주 5일제로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국내 선루프 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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