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갈수록 '단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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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메모리 반도체의 세대교체가 빨라지고 있다.

종전엔 반도체 주력제품이 3~4년 정도 시장을 지배하다가 서서히 퇴장했지만 최근 들어 라이프사이클이 2년 정도로 줄면서 고성능 제품의 출현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이는 기술력이 쌓여가면서 제품개발 시기가 단축되는데다 전 세계적인 메모리반도체 공급 과잉으로 채산성이 떨어지면서 반도체 메이커가 고성능 신제품을 일찍 출시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텔.컴팩.DEC 등 컴퓨터 중앙처리장치 (CPU).PC 생산업체들이 성능을 빠른 속도로 향상시키고 있는 것도 세대교체를 재촉하는 요인이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지난 95년말부터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주력제품이었던 16MD램이 2년3~4개월만인 올 상반기부터 64MD램에 밀려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종전 1MD램이나 4MD램은 주기가 4년 정도였다.

게다가 삼성전자 등은 다음달부터 1백28MD램의 양산에 나설 예정이어서 99년말께면 64MD램도 1백28MD램에 밀릴 것으로 보인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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