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책 100選 의미 및 선정 과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미래 사회의 키워드는 지력 (知力) .한 국가의 흥망은 사회 전반에 대한 구성원들의 이해력에 달려 있다.

갈수록 속도를 더하는 전문화 추세 속에서 사회의 흐름을 꿰뚫는 '문리 (文理)' 를 터득하려면 폭넓고 다양한 독서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말 그대로 '책 속에 길' 이 있는 것.

중앙일보가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98 좋은 책 100선' 행사는 21세기 지력 사회에 대비, 책 읽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독서 인구의 저변확대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키우자는 것이다. 또한 IMF로 극도의 경영난에 빠진 출판계를 지원해 출판인들의 양서출판 의욕을 고취한다는 시의성도 있다.

이번에 선정된 책은 초등부 25종, 중.고등부 25종, 대학.일반부 50종. 지난해 1월 이후 초판이 발행된 신간을 대상으로 엄선했다.

때문에 교과서.학습참고서.전문학술서.정기간행물 등은 심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접수된 책은 모두 8백12종. 2백93개 출판사에서 출품해 평균 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분야별로는^초등부 54개사 1백49종^중.고등부 77개사 1백35종^대학.일반부 1백62개사 5백28종이 접수됐다.

'좋은 책' 선정 작업은 분야별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7일 동안 면밀하게 진행됐다. 지난 1일의 전체 예비심사, 2일부터 6일까지의 분야별 전문심사, 그리고 7일의 전체 본 심사를 통해 1백권의 양서를 가려뽑았다.

심사 기준으로는 ^국민 정서 함양에 도움이 되는 도서^창의성과 논리성을 높이고 지적 호기심을 고취하는 도서^건전한 도덕관과 가치관 정립에 적합한 도서, 그리고 분야별 세부 원칙 등이 고려됐다.

관련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우선 이번에 선정된 '좋은 책 100선' 은 올해로 25회째를 맞는 '중앙독서 감상문 공모행사' 의 추천도서로 활용된다.

단 한 번의 발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선정된 양서를 독서 감상문 행사와 연결해 학생.일반인들의 독서 욕구를 지속적으로 계발.자극하도록 꾸민 것이다.

또한 선정 도서들은 '감상문 행사' 기간 동안 영풍문고 전국 점포에 마련된 특설코너에 진열될 예정이며, 각 출판사들은 광고 또는 책 표지에 '98 중앙일보 좋은 책 선정' 마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심사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대학.일반부 = 유종호 연세대 석좌교수 (영문학.심사위원장) , 박성래 한국외국어대 교수 (과학사) , 안병욱 카톨릭대 교수 (한국사) , 김지원 '출판저널' 편집장, 김성호 중앙일보 객원논설위원, 박정호 중앙일보 출판담당 기자

◇중.고등부 = 정과리 충남대 교수 (불문학) , 허병두 숭문고 교사, 박복선 '우리교육' 편집부장

◇초등부 = 정채봉 동국대 겸임교수 (아동문학가) , 이주영 삼전초등학교 교사, 최윤정 어린이도서평론가 박정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