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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서울공룡그랜드쇼’ 무료 개방

중앙일보

입력


노원구청이 서울공룡그랜드쇼 덕분에 지역 어린이들의 놀이터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 추가된 체험관과 해양생태관이 아이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황정옥 기자

노원구 ‘서울공룡그랜드쇼’ 무료 개방
공룡탁본 찍기 직접 체험, 8m 티라노사우루스에 ‘와’

“와! 트리케라톱스가 움직인다.” “어 타란툴라가 나왔어. 예쁘다. 아빠, 나도 길러보고 싶어.” 아이들의 함성과 공룡 로봇의 괴성이 어우러져 왁자하다. 자연사박물관 같은 풍경이 연출되는 이곳은 노원구청이다. 무슨 일이 있는 걸까. 

노원구청은 8월31일까지 두 달여 동안 1·2층 갤러리와 대강당에서 ‘서울공룡 그랜드쇼’를 연다. 방학기간 중 어린이들의 놀이터로 탈바꿈, 무료로 개방하고 있는 것. “찾았다! 엄마, 이게 무슨 뼈야? 공룡 뼈가 되게 크고 무겁네.” 김준오(4)군이 찾아낸 건 공룡화석 발굴 체험관에 설치된 스테고사우루스 앞다리 뼈다. 번쩍 들어올렸다 다시 좁쌀로 이뤄진 땅에 묻었다를 반복하며 아예 자리를 잡고 앉아 떠날 줄 모른다. 중랑구 신내동에 사는 김군은 소문을 듣고 부모와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
 
학교 친구 3명과 함께 이곳에 온 박준성(당현초 4)군은 공룡 모형을 직접 손으로만지다가 장난기가 발동, 벌려진 공룡 입안으로 머리를 집어넣기도 한다. 박군은 “공룡 모형들이라 조금 시시하지만 그래도 재미있다”며 “타란툴라 거미들이 실제 움직이는 건 처음 봤는데 정말 신기하다”고 떠들어댄다. 옆에서 잠자코 거미를 지켜보던 안도현(당현초 4)군도 “거미가 이렇게 예쁘게 생긴 줄은 정말 몰랐다”며 “조금 무섭긴 하지만 길러보고 싶다”고 거든다.

이번 ‘2009 서울공룡그랜드쇼’에는 8m길이의 티라노사우루스 진품골격을 비롯해 공룡진품화석 45점, 공룡모형과 동작공룡 21점, 살아있는 거미 50점, 곤충표본 400점 등이 전시됐다. 또 곤충관련 우표 200점, 해양생물 100점과 함께 멸종위기의 살아있는 화석인 투구게, 투구새우, 해마 등 해양 동·식물의 생태를 살펴볼 수 있는 해양 디오라마(축소모형)와 수족관을 배치해 놀이와 학습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배려했다.

올해에는 특히 공룡화석 발굴 체험장과 공룡탁본 찍기 등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을 확충해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1층 갤러리에서는 3D입체 공룡영상을 상영하며 7월중 국내외 공룡 전문가와 세계3대 자연사박물관 학자들이 모여 학술심포지엄도 개최한다. 이노근 구청장은 “향후 노원구의 랜드마크가 될 자연사박물관 유치에 이 행사가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행사는 2007·2008년 2차례에 걸쳐 관람객 40만 명을 유치하는 등 지역 내 최대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전시 기간 중 휴일 없이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까지 운영하며 단체관람은 예약이 필수다.

◆서울공룡그랜드쇼 관람 포인트◆

공룡진품 화석관
1층 로비중앙 대형전시대에 공룡화석 45점, 식물화석, 공룡알 화석이 전시돼있다. 특히 8m 길이의 티라노사우르스 화석이 아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3D 입체공룡영화관
1층 갤러리 카페에 3D입체공룡영화관을 마련, 엄마 잃은 아기공룡의 모험을 주제로 한 공룡 입체영화 ‘아기공룡 딩키’를 상영한다.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매시간2회 상영.
 
공룡골격관과 복원관
2층 대강당 중앙에 스테고사우르스, 앙추아노사우르스 등 6종의 공룡골격과 5종의 복원공룡이 전시되어 있다.
 
해양생태전시장
올해 처음 선보이는 바다 속 생태환경 전시장. 2층 대강당 무대 앞에100여종의 해양 동식물을 디오라마형식으로 관찰할 수 있다. 벽면 수족관에서는 투구게, 해마 등 살아있는 해양 동·식물을 직접 눈으로 볼수 있다.
 
살아있는 거미 등 곤충 50점과 표본400점
2층 로비 및 대강당에서는 타란툴라 거미 뿐 만 아니라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등 살아있는 곤충 40여점의 움직임을 사육상자를 통해 관찰 할 수 있다. 또 400여 점의 곤충표본이 액자로 전시돼 있다.
 
공룡화석 및 골격 발굴, 탁본찍기
2층 로비와 테라스에는 좁쌀로 덮인틀 안에서 붓을 이용해 땅에 묻힌 공룡화석을 발굴해볼 수 있다. 또 지점토를 이용해 공룡골격 및 발자국을 찍어내는 ‘탁본찍기’도 할 수있다

문의=02-950-3010

김지혁 기자 mytfac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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