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진웅 빈틈이 없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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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야구는 투수놀음이다'.

22일 대구에서의 삼성-한화전은 투수의 역할을 강조하는 야구계의 이 말을 확인시킨 경기였다. 삼성의 아슬아슬한 1-0 승리. 주연은 양팀 선발 문동환(32.한화)과 김진웅(24.삼성.사진)이었다. 시즌 성적 1승8패 '노장'과 4승3패 '중견'의 대결.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렀다.

김진웅의 투구는 효율적이었다. 7.2이닝 안타 두개만을 허용하며 '도깨비'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볼넷은 한개도 내주지 않고 25타자만 상대했다. 4회를 빼곤 모두 삼자범퇴 처리한 것. 전날 11점을 뽑은 한화 타선도 최고 시속 146㎞짜리 직구와 128㎞ 슬라이더를 섞은 김진웅 앞에 무력했다.

'패자' 문동환도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7이닝 5안타.1실점. 3회 번트에 이은 수비실책으로 진루한 삼성의 김종훈이 양준혁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실점했지만 이 순간을 빼곤 빈틈이 없었다.

두 주연이 내려간 이후에도 양팀의 투수놀음은 계속됐다. 삼성은 박석진.지승민.임창용을 투입해 살얼음 우위를 지켜냈다. 임창용은 한화 이범호에게 공 한개를 던져 외야플라이로 잡으며 세이브를 올렸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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