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뉴타운 개발 어떻게…] 상업·업무 단지 탈바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 노량진 뉴타운 개발 모형도.

서울 동작구 노량진 일대가 2012년까지 여의도.용산 부도심과 연계되는 상업.업무 단지로 개발된다. 현재 1.9%에 불과한 녹지율을 40% 이상 끌어올려 친환경적 주거단지로도 손색이 없게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노량진 뉴타운 기본 개발 구상안을 21일 확정, 발표했다. 제2차 뉴타운 지역 가운데 종로 교남.아현.신정에 이어 네번째다.

*** 타운센터 4개동 건립

◇지하철 개통에 장승배기길도 확장=노량진동 270의 2 일대 23만550평은 누추한 수산시장과 학원가 때문에 서울의 대표적인 노후 시가지로 꼽혀왔다. 그러나 2007년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면 여의도.용산의 국제금융단지를 지원할 상업.업무 수요가 크게 증가하게 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중심축인 장승배기길을 왕복 4차로에서 6차로로 넓히고, 노량진역 부근에 폭 15m, 길이 1㎞의 이면도로를 만드는 등 도로정비를 통해 이들 지역과의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또 2008년 완공되는 노량진 민자 역사와 기존의 수산시장을 묶어 총 13만7000평의 새로운 상업지구를 만드는데 이곳에 25~30층 규모의 '타운센터' 4개 동을 세울 계획이다. 여기에 복합영화관.스포츠센터.대형할인점 등이 들어서면 주변에 업무용 사무실.소호용 주택(주거가 인정되는 사무실) 등의 건축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

*** 공원마다 실개천 조성

◇공원을 늘려 쾌적하게=친환경적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현재 2개뿐인 공원을 6개로 늘릴 계획이다. 남북방향의 생태공원과 동서방향의 중앙선형공원을 만들고 그 가운데에 둘을 잇는 십자형 녹지 공간을 둘 예정이다. 공원에는 지하수와 빗물을 끌어들여 실개천을 흐르게 하며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 주요 시설과 연결할 방침이다.

공원 주변에 총 1만2500가구의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이 중 대형 아파트는 여의도와 용산에 직장을 둔 외국인과 전문직 종사자를 위한 고급 단지로 개발된다. 또 이 일대 다세대 노후주택에 살고 있는 세입가구 2200가구를 위한 임대주택 단지도 조성된다.

*** 8월 설명회 … 11월 착공

◇노량진시장 일대부터 개발=서울시와 동작구는 8월까지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하고 11월께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2007년까지 노량진시장 일대 등을 우선 재개발할 예정인데 나머지 지역은 주민의 의사에 따라 순환 개발이 가능하도록 개발 순서를 조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여의도.용산의 배후지역으로 확고하게 자리잡기 위해 '타운센터'개발에 적극 투자할 예정이다.

동작구 김경규 부구청장은 "노량진 뉴타운이 완공되면 동작구의 신 중심뿐 아니라 서울 서남권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병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