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월드컵]한국,벨기에와 무승부…최선다한 한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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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이기지는 못했지만 후회 없는 한판이었다.

한국은 16강 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 싸웠다.

어차피 벨기에와의 경기는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였다.

2무를 기록한 벨기에로서는 지거나 비기면 탈락이므로 필사적으로 나왔다.

그러나 1 - 1로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벨기에도 한국과 비기는 바람에 3무 (승점3) 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양팀의 경기는 초반부터 불을 당겼다.

한국은 참패했던 네덜란드전 때와는 달리 최용수를 원톱으로 하는 3 - 6 - 1전형을 썼다.

최용수는 마지막 승부에서 첫승을 의식한 때문인지 몸놀림이 가벼웠고 최전방에서 좌우로 열심히 움직이며 찬스를 만들었다.

양 날개 하석주.서정원도 빠른 발을 이용해 외곽을 뚫으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올리베이라.닐리스를 투톱에 세운 벨기에도 시포.빌모츠.반 케르크호벤 등 공격형 MF들의 예리한 슈팅으로 맞불을 지폈다.

팽팽한 균형을 깬 것은 전반 7분. 벨기에 닐리스가 수비수의 머리를 맞고 튀어나온 볼을 그대로 오른발 슛, 선취골을 뽑았다.

곧바로 한국의 맹반격. 이민성의 중거리슛이 빗나간 뒤 22분 서정원이 볼컨트롤 실수로 단독찬스를 무위로 돌렸다.

GK 김병지의 선방이 돋보였다.

후반 김도근.최성용을 고종수.이임생으로 교체한 한국은 후반 26분 유상철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후 한국은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벨기에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였지만 추가골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한편 같은 시간 생테티엔에서는 네덜란드와 멕시코가 2 - 2로 비겨 함께 16강에 올랐다.

파리 =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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