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헌서원, 130억원 들여 역사마을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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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 기산면 영모리의 문헌서원(조감도)은 고려 말의 대학자인 가정 이곡(李穀)과 목은 이색(李穡)을 기리기 위해 지은 서원이다.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졌다 1610년 한산 고촌이란 곳에 옮겨져 복원됐다. 1871년 철거됐다가 1969년에 지방 유림들의 노력으로 현재 위치에 다시 지어졌다. 이종학·이자·이개 선생을 포함한 5명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내부에는 유림들의 학문 토론 장소였던 진수당과 제구를 보관하는 전사청, 이색의 영정이 봉안된 목은영당 등이 있다. 서천군은 이 문헌서원을 2011년까지 130억원을 투입해 전통 역사마을로 조성할 예정이다. 민박할 수 있는 전통가옥도 만든다. 여기에 숲과 개울, 이색 선생 묘소가 어우러진 산책로를 만든다.

월남 이상재 선생의 생가지도 2010년까지 단장한다. 이상재 선생은 1896년 서재필 선생과 함께 독립협회를 조직하고 1898년에 만민공동회를 연 인물이다. 2011년에는 이하복 가옥이 정비된다. 이하복 가옥은 19세기 후반 의 가옥으로 원형이 살아 있는 중요민속자료다.

서천군은 생태자원을 활용한 관광상품도 개발 중이다. 마서면 도삼리 외 4개 이, 99만 8000㎡에 걸쳐 국립생태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2011년까지 3400억원을 들여 생태연구센터와 생태체험관, 생태교육센터, 멸종위기종 센터 등을 짓는다.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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