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골프]페인 스튜어트 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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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세상에, 디봇 길이가 1.8m가 되네요. " 98US오픈골프대회가 '풀과의 전쟁' 이 됐다.

공은 페어웨이와 그린만 벗어나면 전혀 손대지 않은 채 누워 있는 '잔디의 바다' 속으로 파묻혔다.

이곳에서의 아이언 샷에서는 공뿐만 아니라 그 주변에 얽혀 있는 모든 것이 패여 나왔다.

첫라운드부터 '개미허리' 페어웨이와 '손바닥' 그린 속에서의 생존경쟁을 위해 세계 정상골퍼들은 식은땀을 흘렸다.

이 가운데서도 91년 우승자 페인 스튜어트는 마지막 3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4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91년 우승자 스튜어트는 19일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올림픽클럽 레이크코스 (파70.6천7백97야드)에서 벌어진 1라운드에서 미국의 마크 카니베일을 1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가 됐다.

스튜어트는 이날 17번홀에서 1백56명의 출전 골퍼중 유일한 버디를 잡아내는 등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한국의 테드 오 (한국명 오태근.코오롱) 는 4오버파 74타로 타이거 우즈 등 20명과 함께 공동 56위를 기록했다.

신경계 질병으로 오른쪽 다리를 절어 US오픈 사상 처음으로 카트를 몰고 나와 관심을 모은 장애인 케이시 마틴 (미국) 은 4오버파 74타를 쳐 갤러리들의 환호를 받았다.

존 댈리도 1언더파 69타로 공동 7위에 오르는 선전을 보였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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