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코노미스트 주최]판문점서 외자유치 설명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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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분단의 현장' 판문점 (板門店) 이 외자유치의 장소로 활용된다.

세계적인 경제시사지 이코노미스트를 발간하는 영국 이코노미스트그룹 국내 자회사인 코리아 어소시에잇은 22일부터 24일까지 2박3일 동안 서울과 판문점에서 한국투자를 주제로 한 '이코노미스트 원탁회의' 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엔 1백40여명의 다국적 기업투자 담당자.금융기관 관계자는 물론 국내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도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세계 주요기업.금융기관 대표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한국에 대한 투자를 적극 권유할 예정이다.

특히 23일 판문점 스위스군 관할지역인 스위스컴파운드에서 열리는 투자설명회에는 북한의 김문성 무역촉진위원회 위원장 (장관급) 이 비디오 테이프를 통해 참석자들을 만나고 강인덕 (姜仁德) 통일부장관은 남북경제협력 정책과 한반도 안보상황에 대해 브리핑한다.

또 이규성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이헌재 (李憲宰)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유종근 (柳鍾根) 대통령 경제고문 겸 전북지사 등 우리나라 경제개혁을 주도하는 인물이 대거 참석해 한국경제의 미래와 관련해 광범위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참가기업은 이 행사 후원을 맡은 RI레널즈사를 비롯해 바스프.GE.듀폰.모토로라 등이며 국내 대기업 임원들도 상당수 참석한다.

세계를 돌며 매년 4~5차례씩 열리는 '이코노미스트 원탁회의' 는 56년 처음 열린 후 지금까지 2백여차례 개최됐으며 세계 굴지의 기업체나 금융기관의 투자담당자들이 특정국가의 기업인이나 정부 당국자들을 만나 투자전망을 탐색하는 자리로 활용된다.

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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