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수출업무 대행 지원창구 확대 인기높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4면

IMF 체제 극복을 위해 수출 확대가 지상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의 수출업무를 대행해 주거나 도와주는 각종 지원창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수출을 하고 싶어도 전담조직이나 인력이 없는 중소기업이나 해외시장에 대한 전문 지식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본다.

◇골든키 서비스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KOTRA)가 중소업체들의 수출을 지원해주기 위해 해외 바이어 발굴에서 수출 계약, 사후관리까지 일괄 지원해 주는 시스템. 무역업체인 T사는 최근 페루에 3만달러 상당의 중고차를 수출했다가 바이어가 행방불명이 되면서 수출대금을 떼일 위기에 처했다.

이 회사는 골든키 서비스에 긴급 구조 요청을 보냈고, KOTRA는 즉시 리마 무역관에 전문을 보냈다.

무역관은 페루 정부의 협조를 받아 바이어의 소재를 확인, T사는 겨우 돈을 받을 수 있었다.

연회비 48만원을 내고 회원으로 가입하면 KOTRA는 기업의 수출관련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기 위해 전담직원인 '홈닥터' 를 한명씩 배정해 주며, 회원사가 해외 시장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요청하면 KOTRA의 전세계 1백15개 무역관을 활용해 필요한 해외정보를 제공하고 시장조사를 대행해 주기도 한다.

문의 02 - 551 - 4429~31

◇해외시장개척보험 = "해외전시회에 참가했다가 돈만 날리면 어떻하나" 한국수출보험공사는 중소 무역업체들의 해외전시회 참가, 해외판매장 설치 등의 시장개척활동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안돼 비용만 허비했을 때 입는 손실을 최대 80%까지 보상해주는 시장개척보험을 지난 94년부터 운영하고있다.

지난해까지는 보험금을 지급한 경우가 한 건도 없었으나 올들어서는 4개업체가 총 2천4백만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았으며 최근 신규무역업체가 크게 늘어나면서 보험가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시장개척비용이 1천만원인 경우 1.5%인 15만원만 내면 전액손실이 발생할 때 비용의 80%인 8백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충북보은 소재 식품업체인 진미식품은 지난해 1월 유럽시장 개척을 위해 농수산물유통공사 주관하에 독일 베를린 농업박람회에 참가했다.

당시 이 회사는 참가경비로 1천3백만원이나 썼으나 그후 1년동안 유럽지역의 수출을 전혀 성사시키지 못했다.

다행스럽게도 시장개척보험에 가입했던 이 회사는 지난 4월 1천만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았다.

문의 02 - 399 - 6813

◇수출인큐베이터 =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수출을 현지에서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세계 각국에 '수출 인큐베이터' 설립에 나서고 있다.

시카고 현지에서 개설되는 1호 수출인규베이터는 수출 유망 품목을 생산하고 있는 중소기업 중에서 미국 현지 판매법인.지사를 설립하려는 업체를 대상으로 입주업체를 선정, 다음달 1일 문을 열 예정이다.

시카고 신상업중심지역인 오헤어 레이크 오피스 플라자에 문을 열게 될 수출 인큐베이터는 입주업체에 사무실과 각종 집기를 무료로 제공하는 한편 한국 기업의 실정에 밝은 미국 현지인 1명이 자문역으로 상주하며 각종 상담을 전담하게 된다.입주 업체는 중진공을 통해 마케팅 전문가의 자문을 받거나 교포 무역인을 소개받고 회의실과 공동전시실 등도 지원받을 수 있다.

입주 기간은 12개월 이내로 중소기업이 현지에서 자리잡을 때까지 1회에 한해 연장할 수 있다.

문의 769 - 6705.

홍병기.주정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