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5호선 동대문운동장역 재활용품 화단 꾸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지하철역에 재활용품을 주워 만든 IMF형 화단이 생겨 눈길을 끌고 있다.

6평 짜리의 이 화단은 도시철도공사 5호선 동대문운동장역 (역장 金現信) 직원 13명이 역주변 등에서 수집한 스티로폼.신문지.폐베니어 합판과 조화 (造花) 를 손질해 직접 꾸며 만들었다.

비용은 40만원쯤 들었으나 2백여만원이 든 다른 역의 화단 못지않다.

수족관도 PC통신 알뜰시장을 통해 6만원에 구입했고 새장의 십자매는 을지로 4가역에서 무료로 얻었다.

화단 벽면에는 수족관을 배치해 물고기가 노닐게 했으며 주위에는 긴 나무의자가 여러개 마련돼 승객들의 쉼터로 이용되고 있다.

金역장은 "오가는 승객들이 재활용품으로 만든 것 같지않게 세련되고 예쁘다고 좋아해 가슴이 뿌듯하다" 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