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상 시상식]'한국의 노벨상' 발돋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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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호암재단 (이사장 李賢宰) 은 98년도 호암상 시상식을 1일 오후3시 서울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성황리에 가졌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건희 (李健熙) 삼성회장.한승헌 (韓勝憲) 감사원장서리.박상천 (朴相千) 법무부장관.조병화 (趙炳華) 예술원회장.전철환 (全哲煥) 한국은행총재.홍인기 (洪寅基) 증권거래소이사장.김상하 (金相廈) 상공회의소의장.선우중호 (鮮于仲皓) 서울대총장 등 각계 인사 9백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의 노벨상' 으로 권위를 더해가고 있는 호암상은 중앙일보 창립자이자 삼성그룹 창업자인 고 (故) 호암 (湖巖) 이병철 (李秉喆) 회장의 아호를 따 지난 89년 제정됐으며 과학.공학.의학.예술.사회봉사 등 5개 분야에서 매년 뛰어난 업적을 이룬 사람들에게 주어진다.

이날 시상식에서 ^과학상은 에이즈 바이러스의 인체 침투경로를 최초로 구명한 피터 김 (한국명 金聖培.40.미국 MIT) 교수^공학상은 막 (膜) 분리분야의 학문적 발전에 기여한 황선탁 (黃善琢.63.미국 신시내티대) 교수^의학상은 절식 (節食) 이 수명연장에 효과가 있음을 입증한 유병팔 (劉秉八.67.미국 텍사스대) 교수^예술상은 17년만에 대하소설 '혼불' 을 완간해 우리의 역사와 풍속, 혼을 아름다운 언어로 형상화한 최명희 (崔明姬.51.작가) 씨^사회봉사상은 시각장애인으로 맹인들의 개안 (開眼) 수술사업을 펼쳐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불어넣고 있는 김선태 (金善泰.57) 실로암병원 원목실장에게 각각 돌아갔다.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상금 1억원이 각각 주어졌다.

시상식에 이어 이날 오후6시30분부터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올해 수상자와 역대 수상자, 이건희 회장 등 재단관계자,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연이 열렸다.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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