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되짚어보는 인류 달 탐험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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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 아폴로 11호의 에드윈 올드린이 달 사령선에서 내리는 모습.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가 전 세계 10억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달 평원에 착륙했다. 달에 발을 디딘 첫 사람, 닐 암스트롱은 그 순간 "인간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한 걸음"이라고 선언했다.

오랜 세월 인간에게 경외의 대상이 돼 왔던 달이 개발 대상으로 받아들여진 지 벌써 35년. 히스토리채널과 Q채널은 이를 기념하기 위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20~22일 특집 편성했다.

히스토리 채널은 달 착륙에는 실패했지만 기적적으로 귀환했던 아폴로 13호의 송환작전을 그린 '아폴로 13호'를 20일 오전.오후 10시에 방영한다.

1970년 4월에 발사된 아폴로 13호는 달 궤도 진입 후 사령선이 고장나 세명의 우주인이 우주미아가 돼 버렸다.

이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 아폴로 13호의 생환을 시도한다. 다큐멘터리는 아폴로 13호의 발사에서 귀환까지 5일22시간54분에 걸친 숨막히는 과정을 기록영상과 함께 아폴로 13호 제임스 러벨 선장 등 당시 증인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그려낸다.

21, 22일 오전.오후 10시에 방영되는 2부작 '달 탐험 우리에게 실패는 없다'는 NASA가 지금까지 추진해온 우주탐사 노력을 조명한다. 1957년 소련의 인공위성 발사에 자극받은 미국은 NASA를 설치하고 우주 개발에 나섰다.

NASA는 달 탐험뿐 아니라 스카이랩.스페이스 셔틀.챌린저호 등 여러 계획으로 인류의 우주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NASA의 진 크랜츠 관제본부장 등 실무자들의 인터뷰도 방영된다.

Q채널은 20일 오후 1시와 9시에 '아폴로는 달에 가지 않았다?'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방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달 착륙이 미국 정부에 의해 조작됐다는 '조작설'에 대한 주장과 반론을 다룬다. 대기가 없는 달에서 성조기가 펄럭이는 점, 달 사진 배경에 별이 없고 그림자 각도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 등 조작설의 다양한 근거를 들여다볼 수 있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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