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초대석]訪韓 미국 노먼 듀켓 예비역중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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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너무 변했어요. 한국전쟁 참전 당시 전쟁의 상처로 얼룩졌던 이 땅이 이처럼 발전할 것이라고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하는 주한미군 가족방한 유치 (reunion) 프로그램으로 지난 15일 한국에 온 노먼 듀켓 (72) 미 공군 예비역 중령. 그는 공군조종사로 북한지역에서 정찰활동을 했던 한국전쟁의 영웅이다.

그는 함흥지역 정찰활동중 비행기가 피격돼 5백87일간 포로생활을 하면서도 끝까지 전범 인정을 거부해 귀환이 불투명한 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46년만에 찾은 한국에서 내가 찾은 것은 한국의 저력입니다. 처음은 전쟁을 위해 왔지만 내가 이 땅에 이바지할 것은 관광활성화를 통한 평화입니다."

그는 참전용사와 주변 사람들에게 한국의 뛰어나고 밝은 자랑거리를 전하겠다고 약속했다. 3남6녀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이중 아들 3명은 모두 군인. 차남인 존 듀켓 중령은 한미연합사령부에서 복무하고 있다.

송명석 기자 〈smsj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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