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의 각본없는 드라마를 꿈꾼다 '트리플'
김연아 선수의 이런 인기는 비단 세계 최정상의 선수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역경을 딛고 만들어낸 김연아의 각본 없는 드라마가 대중들의 가슴 속에 최고의 감동을 준 것이다. 영화 역시 마찬가지다. 스포츠 스타들의 탄생스토리를 주제로 일명 '각본 없는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다. 특히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그 감동은 2배로 다가온다. 이미 2008년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핸드볼 선수들의 실화를 담아 최고의 인기를 얻었고 2009년에는 여자 역도선수들의 이야기 '킹콩을 들다'와 동계 올림픽 스키점프 선수들의 '국가대표'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두 영화 모두 비인기 종목에 열악한 지원을 극적으로 그려 인간승리의 감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역도 소녀들의 소녀시대 ‘킹콩을 들다’
88올림픽 역도 동메달리스트 출신의 시골 여중 역도부 코치와 가진 건 힘밖에 없는 시골소녀들의 좌충우돌 성공기를 그린 ‘킹콩을 들다’. 이 영화는 실제 시골 역도 코치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극화한 감동스토리다. 2000년 제 81회 전국체전에서 14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불멸의 신화를 완성한 순창고 역도부, 그 뒤에는 시골 여중에 역도부를 만들고 맨 땅에서 역기를 빌려 훈련하면서도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합숙소를 만들어 소녀들을 먹이고 재우며 역도를 가르쳤던 속 깊은 스승이 있었다. 7월 2일 개봉을 앞둔 이 영화는 역도를 통해 고난을 극복하고 꿈을 찾는 역도선수들의 코끝 찡한 이야기와 역도코치의 이야기를 버무려 진심 어린 감동을 전한다. 작품에 대한 배우들의 열정 역시 대단하다. 조안은 이 작품을 위해 무려 7kg 이상의 살을 찌웠고, 이범수는 직접 역도장을 찾아다니며 체계적인 역도 수업을 받았다. 한 설문조사에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인전에서 가장 감동적인 경기는 역도 +75kg 장미란의 금메달 획득으로 나타나 ‘킹콩을 들다’의 성공을 예견하기도 했다.
지붕에서 뛰어내리는 ‘스키점프’
뉴스방송팀 강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