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경찰,또 학생에 발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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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2일 경찰의 발포로 6명의 대학생이 숨진데 이어 13일에도 진압경찰이 시위대에 고무탄을 발포, 최소한 2명이 부상하는 등 인도네시아 시위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유혈충돌에 우려를 표명하며 평화로운 사태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13일 자카르타 트리삭티대학 부근에서 숨진 대학생들을 애도하며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중 일부는 인근 주유소에 방화하는 등 격렬한 양상을 보였다.보안경찰은 4천여명의 시위 대학생들을 향해 또 발포했다.

그러나 정확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자카르타시에서는 8천여명이 사망자 애도와 함께 수하르토 하야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12일 성명을 발표, "이번 유혈사태에 대해 미국정부는 통탄을 금치못하며 보안군과 학생시위대 양측에 자제를 요구한다" 고 밝혔다. 일본.호주.뉴질랜드 정부도 이날 성명을 발표, 인도네시아 보안군의 발포중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자카르타 = 진세근 특파원

〈sk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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