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타래 무용단, 창작무 '단장' 11일 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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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전통 한국춤이 아니라 한국적 춤사위를 바탕으로 한 창작무용을 발표해온 춤.타래 무용단 (예술감독 김말애) 이 11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우수 레퍼토리 공연을 갖는다.

02 - 272 - 2153. 신작을 고집하기 보다는 기존 레퍼토리 가운데 대표작을 더욱 가다듬어 펼쳐보이는 무대. 이번에는 지난 96년 제18회 서울국제무용제에서 우수상과 연기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윤미라 안무의 '단장 (斷腸)' 이 공연된다.

이 작품은 조선조 비운의 왕자 사도세자의 부인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 (閑中錄)' 을 바탕으로 한 창작무이다. 초연 장시 딱딱한 역사적 사실보다는 사도세자가 겪는 인간적 갈등과 이를 통해 드러나는 권력의 무상함을 짜임새있게 표현해 주목받았다.

안무뿐 아니라 고증을 거친 화려한 조선시대 복식과 무대도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공연에 이어 13~15일 강원도 지역순회공연으로 삼척과 태백.강릉에서 김말애 안무의 '애장터' 를 무대에 올린다.

안혜리 기자〈hyer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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