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고교야구]성남고·경기고 8강 합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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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이제 8개 팀만이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개막 5일째를 맞은 제32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중앙일보사.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삼성생명 협찬)가 8강으로 압축되면서 뜨거운 열기를 토해내고 있다.

이날은 서울세 대반격의 날. 전날까지 한팀도 8강에 오르지 못했던 서울세는 성남고와 경기고가 자존심을 지켜주면서 8강에 합류, 영남 (3팀).충청 (2팀).강원 (강릉고) 세와 함께 올시즌 고교야구 첫 정상을 향한 대격돌을 벌이게 됐다.

◇성남고 5 - 0 청원정보

우완정통파 김주용과 사이드암 신동민이 이어 던지며 청원정보고에 2안타만 내준 성남고의 완승이었다. 지난해 발목부상으로 1년을 쉬었던 에이스 김주용은 안정된 제구력과 낙차 큰 변화구를 앞세워 7이닝 동안 1안타만 내주며 호투했고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신동민 역시 2이닝동안 1안타만 내주며 청원정보고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1회말 볼넷 4개로 밀어내기 선취점을 얻어 기세를 올린 성남고는 3회말 이날의 스타 김주용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포를 터뜨린데다 김경진의 안타와 김용의 2루타가 이어지면서 3 - 0으로 앞섰다. 기세가 오른 성남고는 청원정보고 투수진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4회말에도 밀어내기로 2점을 추가, 5 - 0으로 앞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회전에서 대전고를 5 - 0으로 일축했던 청원정보고는 이날 1회와 4회에만 7개의 볼넷을 내주는 투수진의 제구력 난조로 자멸했다. 기분좋은 합작 완봉승을 거둔 성남고는 효천고를 8 - 0, 7회 콜드게임으로 누르고 올라온 경남상고와 4강 진출을 다툰다.

◇경기고 12 - 6 유신고

장타력과 응집력에서 앞선 경기고가 유신고를 꺾고 8강 티켓을 따냈다. 1회초 유격수 실책이 빌미가 돼 2점을 먼저 내준 경기고는 1회말 반격에서 3번 최창호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고는 3 - 2로 뒤지던 4회말 심상백의 2타점 2루타와 최창호의 적시타로 3점을 보태 5 - 3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경기고는 5회말 홍상혁의 중월홈런으로 1점을 보탠 뒤 6 - 4로 쫓긴 6회말에는 4사구 2개와 유신고 유격수 최민의 실책, 정선기. 김태훈. 공태웅의 적시타 등을 묶어 대거 6점을 뽑아내는 타선의 집중력을 보였다.

유신고는 우세한 타력을 보였으나 투수진이 볼넷 10개를 남발한데다 결정적 순간에 내야진이 실책을 저질러 완패했다. 경기고는 8강전에서 2연패를 노리는 지난해 우승팀 천안북일고와 맞붙는다.

이태일·김현승 기자

〈오늘의 경기〉27일

[1루] [3루]

경 남 고 - 청주기공 (13:00) (스포츠TV 중계)

강 릉 고 - 대구상고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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