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여성 채용·승진 차별 없애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3면

공기업과 정부 산하기관은 오는 10월까지 '여성 고용평등계획'을 반드시 만들어 이행해야 한다. 정부는 이 계획을 잘 실천한 기업에는 예산 배정 등에서 혜택을 줄 계획이다.

노동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의 '고용평등 프로그램'시행 계획을 마련하고 101개 공기업과 정부 산하기관에 통보했다.

이에 따르면 공기업과 산하기관은 의무적으로 여성 채용이나 승진이 취약한 분야를 보강하는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여기에는 ▶부서별 여성 고용인원 수▶여성 비정규직 규모▶여성 직원의 승진 및 해고▶여성과 남성 직원의 임금 격차 현황 등이 반영된다. 이행 실적은 연말까지 노동부에 보고해야 한다.

노동부는 매년 공기업과 정부 산하기관의 고용평등계획이 기업 실정에 맞게 수립됐는지 적정성 여부와 이행 실적을 평가한다. 그 결과 실적이 좋은 기업에는 관계기관에 통보해 예산이나 인원 배정 때 혜택을 줄 방침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공기업과 정부 산하기관에서 이 제도가 정착되면 민간기업들의 차별적 고용 관행을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장기적으로 여성의 사회 진출 및 관리직 증가 등에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봉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