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업소 도둑 기승···보안·알람업체 '신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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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보안카메라' 및 '알람업체'들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최근 들어 물건을 훔치는 도둑이 극성을 부리기 때문이다. 의류점 귀금속가게 마켓 등을 중심으로 보안카메라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거나 알람시스템을 추가로 설치하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한인타운에서 25년째 보안카메라 및 알람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는 에이스알람의 장현섭 사장은 "경기가 안 좋아질수록 보안카메라 설치 및 업그레이드 문의는 늘어나는 편"이라며 "기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경우도 많다"고 현재 상황을 알렸다.

보안카메라는 '내부 도둑'을 사전에 방지하는 목적으로도 사용된다.

보안카메라를 금전등록기(POS)와 연결시키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실시간으로 직원과 손님간 주문 및 결제내역을 파악할 수 있어 직원들의 의도적인(?) 실수를 막을 수 있다.

각종 소송에 대비하기 위한 방안으로도 보안카메라가 이용되고 있다.

DZI 보안카메라의 최영근 사장은 "매장 안에서 손님이 일부러 넘어진 뒤 합의를 요구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면서 "이런 경우 당시 상황을 녹화한 장면을 CD로 만들어 경찰이나 보험사에 제출해 억울하게 당하는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얼마나 하나

초창기 3000달러대였던 시스템이 1000달러대로 내려갔다.

에이스알람의 경우 카메라 4개를 포함한 기본 DVR시스템을 1400달러대에 세일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무료로 알람시스템을 설치해주고 있으며 한달에 수수료로 30~35달러만 받는다.

또한 DZI는 월 60달러 수준에서 기본형 보안카메라를 리스해 주고 있으며 3년 후에는 1달러로 소유할 수 있는 바이옵션을 설치 업주들에게 주고 있다.

코스트코, 샘스클럽 등 주류 대형 할인업체에서는 보안카메라 시스템을 최저 600달러선에서 판매해 본인이 직접 설치할 수도 있다.

[미주중앙 : koreadaily.com] 백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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