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물 소화된 서울 강북권 아파트 꿈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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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서울 강북권 아파트가 꿈틀댄다.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아파트값이 오름세로 돌아섰고 전세값도 상승세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18% 올랐다. <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2주 전(0.10%)에 비해 오름폭이 커졌다. 특히 그동안 약세를 보이던 강북권이 상승세(0.07%)로 돌아선 게 전체 오름세를 키웠다.

강북권에서 노원구(0.10%)가 가장 많이 올랐다. 노원구 상계동 주공7단지 72㎡는 2억3000만~2억9000만원, 중계동 무지개 85㎡는 2억6000만~2억8000만원으로 일주일새 1000만~2000만원 올랐다.

강북구 등의 상승세도 눈에 띄어 강북구 미아동 삼각산 아이원 105㎡는 1000만원 올라 3억7000만원 이상 줘야 살 수 있다.

도봉구 방학동 동부센트레빌 99㎡는 500만원 오른 4억3000만원 선이다. 강북구 미아동 서울공인 손영봉 사장은 “급매물이 빠르게 빠지면서 오르고 있다”며 “매수자들 중에는 실수요자 뿐 아니라투자자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부동산중개업소들은 강남권 상승세가 강북으로 확산하는 것으로 본다. 가격차가 벌어지면서 강북지역 단지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양천구(0.64%)도 많이 올랐다. 전용면적 60~85㎡의 소형(0.92%)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3단지 90㎡도 일주일새 500만원이 올라 6억5000만원 안팎에 시세가 형성됐다.

강남권 상승세(0.32%)도 이어졌다. 일반 아파트(0.36%)가 재건축 단지(0.24%)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평균 0.06% 오르는 데 그쳤다. 하남(-0.49%)·남양주(-0.10%)·동두천(-0.06%)시가 내렸고 부천(0.43%)·화성(0.38%)시가 상승했다.

5개 신도시(0.12%)에선 평촌(0.29%)·산본(0.14%)·분당(0.13%)순으로 상승했다.

서울 전셋값은 0.16% 올랐다. 강북권 전셋값이 0.07%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은평구(0.21%)가 가장 많이 올랐고 성북구(0.12%)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은평구 응암푸르지오 76㎡ 전셋값은 일주일 새 500만원 올라 1억3500원선이다.

임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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