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에 휩쓸려 침수하는 승합차서 시민이 뛰어들어 8명 구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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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4일 오전11시15분쯤 인천시중구덕교동 잠진교에서 용유도로부터 무인도인 잠진도로 가던 그레이스승합차 (운전자 吳得明.52)가 밀물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정이난 (72.여) 씨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50대 남녀 등 모두 3명이 물에 빠져 숨지고 운전자 吳씨와 아내 金점순 (47) 씨 등 나머지 8명은 모두 구조돼 인하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구조된 8명중 6명은 때마침 용유도쪽 둑에 있던 최인태 (崔仁泰.45.인천국제공항 건설인부.사진) 씨가 바다로 뛰어들어가 승합차 뒤쪽 유리창을 깨고 꺼내 인근을 지나던 고무보트에 태워 구조했다.경찰은 사고가 밀물때 바닷물이 들어와 다리가 40㎝ 가량 잠긴 상태에서 승합차가 무리하게 다리를 건너다 밀물에 휩쓸려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승합차에 타고 있던 吳씨 등 일행 7명은 가족단위 친목회원들로 바다낚시와 조개잡이 등을 위해 섬을 찾은 행락객이며 나머지 4명은 용유도 주민이다.

길이 1.2㎞.폭 6.2m의 잠진교는 밀물때 바닷속에 잠기는 일종의 잠수교로 밀물.썰물때는 물살이 빨라 차량통행이 어렵다.

인천 =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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