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김봉수-이운재 오늘 최고 수문장 자존심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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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국가대표 출신의 자존심을 걸고 골문을 사수한다." 연패 위기에 몰린 안양 LG의 김봉수 (28.)가 5연승을 노리는 수원 삼성의 이운재 (25.)에게 정면으로 도전장을 냈다.

김은 4일 오후3시 구미에서 벌어지는 프로축구 98아디다스코리아컵 A조 삼성과의 경기에서 이의 연승행진에 제동을 건다.

LG는 1승2패 (승점3) 로 조3위에 머무르고 있어 1위 (승점6) 를 달리고 있는 삼성에 이길 경우 선두 탈환이 가능하다.

둘다 국가대표 출신인 김과 이는 올시즌 프로축구판에서 한치 양보없는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김은 88아시안컵.92올림픽 본선에서 주전으로 뛰었다. 차범근호에 합류한 지난해 줄곧 벤치 신세를 졌으나 11월 아랍에미리트전에서 맹활약, 후보의 설움을 한순간에 날려버리기도 했다.

1m85㎝.76㎏으로 고려대를 나온 김은 팀 주장을 맡았다. A매치 14경기 출장에 1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김의 월드컵팀 차출로 대신 임종국이 LG의 골문을 지켜왔다.

96년 올림픽 당시 서동명과 함께 양대 수문장을 맡았던 이운재는 경희대를 나와 96년 창단멤버로 삼성에 입단했다. 1m82㎝로 한때 92㎏을 웃돌던 몸무게가 현재 82㎏으로 줄어든 이는 올시즌 초반 세경기에서 모두 승부차기 승리로 이끈 만큼 그동안 페널티킥 방어에서는 국내 최고의 평가를 받아왔다.

탄력있는 몸놀림과 노련함을 무기로 하는 이는 94미국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전 멤버로도 뛴 적이 있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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