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 문화재 5점 거래과정서 사라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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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고려시대 금동여래좌상 등 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국보급 문화재 5점이 거래과정에서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일 문화재를 고가에 팔아주겠다고 속여 가로챈 혐의 (사기) 로 신응석 (申應錫.45.사업.서울송파구송파동) 씨를 구속했다.

申씨는 96년 7월 문화재 수집가 하외주 (河外株.68.대구중구동인동) 씨에게 "모 박물관에 모두 12억원을 받고 팔아주겠다" 고 속여 국보급 문화재 5점을 넘겨받아 가로챈 혐의다.申씨가 가로챈 문화재는 시가 4억원 상당의 고려초기 금동여래좌상을 비롯, 통일신라 초기 신라주칠여인입상 (시가 2억5천만원).조선초기 금강경목판 (2억5천만원).고려중기 금동보살좌상 2점 (3억원) 등이다.

申씨는 이들 문화재를 도난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실종된 문화재들은 소장자 河씨가 지난 67년부터 86년 사이 국내에서 구입한 것들로 95년 6월부터 6개월간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열린 '세계불교 문화대전' 에서 전시돼 관심을 끌었으며, 93년에는 일본 시마네현에서 초청전시회를 갖기도 했다.

최재희·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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