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농구선수 이명훈,미-북회담 합의실패따라 NBA행 좌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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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북한 농구선수 이명훈 (28.2m35㎝) 의 올시즌 미프로농구 (NBA) 진출이 좌절됐다.

이명훈의 수입회사인 에버그린파트너스의 마이클 코인은 2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명훈의 올시즌 NBA 진출계획이 무산됐다" 고 말했다.

코인은 "북한과 미국이 제네바회담에서 이명훈의 NBA 진출 조건에 관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앞으로 이의 NBA진출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희망적이다" 고 말하고 "이의 NBA 진출을 계속 추진하겠다" 고 덧붙였다.

이의 NBA 진출은 적성국과의 교역을 금하는 미국의 대적성국교역법 (TWEA) 이 법적인 장애가 돼왔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 1월말 이의 연봉 등 '몸값' 을 북한으로 보내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이의 NBA 진출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 이명훈의 NBA 진출 추진은 그가 미국과 정식 수교관계가 없는 북한 출신이라는 점뿐만 아니라 아시아권 출신선수로는 최초로 NBA에 문을 두드렸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어왔다.

이는 지난해 5월부터 캐나다 오타와에서 NBA 진출을 위한 현지 적응훈련을 해오다 지난 1월 북한으로 돌아갔다.

시카고지사 =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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