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겹게 미시령에 올라 속초 앞바다를 바라보면 피곤함이 사라집니다.”
조씨의 자전거 투어일지에 적힌 공식기록으로 속초행은 100번째다. 하지만 미시령을 넘나든 횟수는 더 많다. 100번 가운데 서울과 속초를 왕복한 경우가 59회(당일 왕복 2회 포함), 편도가 41회이기 때문이다. 잠실 기준으로 서울과 속초의 거리가 200㎞ 정도니 그동안 3만㎞ 넘게 달린 셈이다.
88년 산악자전거(MTB)를 타기 시작한 조씨는 설악산에 다니면서 기왕이면 이 길을 자전거로 달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조씨는 정상에 서지는 못했지만 히말라야 등 몇 차례 해외 원정도 다녀온 산악인이다.
이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