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상대 이전 후보지 세 곳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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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대구시는 대구기상대 이전 후보지로 세 곳을 선정해 기상청에 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시가 선정한 후보지는 동구 동촌유원지와 신서동 혁신도시, 북구 서변동 신천하수처리장 옆 등 세 곳이다.

시는 기상 관측에 적합하고 민원 발생 우려가 적은 곳 등 기준을 마련해 대상지를 찾았다.

시는 대구기상대 후보지가 결정되면 정부가 추진하는 천문과학관도 함께 유치해 이 일대를 기상·천문 관련 교육장으로 만들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기상대와 천문과학관 등이 들어서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후보지 주민들에게 이 사실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동구 신암동 일대의 도시재정비사업을 위해 현 신암동의 대구기상대를 달서구 두류정수장으로 옮긴다고 지난해 8월 발표했다.

그러나 달서구 주민과 구청·의회 등이 “기상대가 이전하면 주변 건물이 높이 제한을 받아 개발이 어려워진다”며 반발해 무산됐다. 이에 따라 시는 다시 기상대 후보지를 물색해 왔다.

시는 기상청 관계자가 곧 현장을 답사한 뒤 상반기에 후보지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내년 대구기상대 신축에 나서 2012년 완공할 예정이다. 대구기상대는 1907년 중구 포정동에서 대구측후소로 문을 열었으며 37년 동구 신암동으로 이전해 지역 기상 업무를 맡고 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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