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료원, 조선족 도기숙씨 아들 무료 눈 수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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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한쪽 눈을 잃은 아들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국내에 들어와 일하던 중 업주의 신고로 강제추방 위기에 처한 조선족 도기숙 (都基淑.42.여.중국 헤이룽장성 거주) 씨의 아들 김현남 (金賢男.14) 군을 삼성의료원이 무료로 수술해 주기로 한데 이어 수영구청이 金군을 국내로 초청하기로 했다.

수영구청 (청장.辛宗官) 은 23일 "법무부와 협의를 거쳐 빠른 시간안에 金군을 인도적 차원에서 초청하기로 했으며 남부산교회 (廉元植목사.60.수영구남천동5 - 19)가 왕복 항공권과 체류비 일체를 부담하기로 했다" 고 밝혔다.

또 복지법인 한국어린이보호회도 이달 31일께 출국할 예정인 都씨 부부를 다음달 7일 중국 현지에서 만나 입국과 관련한 절차 등에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다.

그러나 金군이 치료를 받기 위해 초정된다 하더라도 국내 불법체류 전과때문에 都씨 부부가 함께 입국하기가 어려워 당국의 협조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법무부 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都씨 부부의 불법체류 전과 때문에 金군과 함께 재입국하기가 어렵다" 며 "간병차 입국하기 위해서는 법무부장관의 재가가 있어야 한다" 고 말했다.

부산 =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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