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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팬클럽 ‘시민광장’에 올린 ‘서울역 분향소에서’란 글에서 “그를 가슴에 묻는다”며 “자기 자신 밖에는 가진 것이 없어도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갔던 사람, 그가 떠났다”고 적었다.
유 전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을 가리켜 “모두가 이로움을 좇을 때 홀로 의로움을 따랐던 사람”이라며 “시대가 짐지운 운명을 거절하지 않았다”고 썼다.
한편 유 전 장관은 정세균 민주당 대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 함께 서울역 분향소에서 조문객들을 맞고 있다.
다음은 유시민 전 장관이 쓴 글‘서울역 분향소에서’의 전문이다.
서울역 분향소에서
유 시 민
연민의 실타래와 분노의 불덩어리를 품었던 사람
모두가 이로움을 쫓을 때 홀로 의로움을 따랐던 사람
시대가 짐지운 운명을 거절하지 않고
자기 자신 밖에는 가진 것이 없이도
가장 높은 곳까지 올랐던 사람
그가 떠났다
스무 길 아래 바위덩이 온몸으로 때려
뼈가 부서지고 살이 찢어지는 고통을 껴안고
한 아내의 남편
딸 아들의 아버지
아이들의 할아버지
나라의 대통령
그 모두의 존엄을 지켜낸 남자
그를 가슴에 묻는다
내게는 영원히 대통령일
세상에 단 하나였던 사람
그 사람
노무현
디지털뉴스 jd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