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포커스]대학가에 '알리미' 학교홍보 전위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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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도우미' '스포미' 하더니 이젠 '알리미' 다.

모르겠다고. 아직은 그럴 테지만 성균관대에서 그런 말은 마시길…. 94년에 만들어져 현재 5기생을 모집중인 알리미의 정식 명칭은 학생 명예홍보위원. 말 그대로 학교를 알리는 일이라면 뭐든지 한다.

주 업무는 1년에 두 번씩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교 소식지 '성대로 가는 길' 을 만들고 학교 홍보책자의 모델이 되는 것. 이외에 학교 설명회도 진행해야 되니 1인 3~4역은 기본이다.

자원봉사 형식이라 보수는 없다.

반대로 때론 수업도 빠져야 하는 등 '희생' 만 뒤따를 뿐이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알리미' 를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특이하고 재미있어요. 다양한 일을 해 볼 수 있거든요. " 알리미 회장 김여애 (동양철학과 3학년) 씨의 말이다.

지난해 10월 캠퍼스 투어 자원봉사자를 선발했던 이화여대도 비슷한 케이스. 이들은 하버드.옥스퍼드대처럼 캠퍼스 투어를 원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학교안내를 맡는다.

25명의 자원봉사자 가운데는 영어.일어 능통자도 있다.

외국 손님을 맞이하고 교내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대가는 이번 학기부터 생긴 봉사학점 1학점. 그렇지만 경쟁률은 3대 1에 달했다.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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