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시범경기 야쿠르트전 5타수 2안타 1도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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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주니치 드래건스의 이종범이 전날 어이없이 저질렀던 '1루 공과' 실수를 불붙은 방망이와 날렵한 도루로 만회했다.

이는 19일 일본 진구구장에서 벌어진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서 5타수 2안타에 1개의 도루를 곁들이며 '야구천재' 의 자존심을 세웠다.

톱타자 겸 유격수로 출전한 이는 1회초 우익수 플라이, 3회초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나 전날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듯했다.

그러나 5회초 좌익선상으로 흐르는 타구를 날린 뒤 마치 1루심에게 똑똑히 지켜보라는양 1루 베이스를 힘차게 밟고 2루까지 내달았다.

전날 1회초 2루타를 때리고도 1루 베이스를 밟지 않아 좌익수 땅볼로 기록되는 치욕을 깨끗이 날려버린 회심의 한방이었고 시범경기 첫 2루타였다.

이는 7회초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4 - 3으로 뒤진 9회 마지막 공격에서 2사후 중전안타를 뿜어내며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이어 전광석화같은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주니치에게 동점기회를 제공했으나 후속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는 바람에 이종범의 도루는 무위로 돌아갔다.

이는 이날 안타 2개를 추가하며 시범경기 통산 35타수 9안타, 타율 0.257을 기록중이다.

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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